‘트럼프 내부자’ 고래, BTC 1억6천만 달러 수익 후 7,600만 달러 숏 재개

‘트럼프 내부자’로 불리는 이 고래는 BTC당 10만 9,133달러에 700 BTC 숏 포지션을 잡고, 청산가를 15만 80달러로 설정했다. 고위험 10배 레버리지를 활용한 이번 포지션은 비트코인 추가 하락에 대한 강한 확신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하락에 다시 대규모 하락 포지션을 취하며 시장의 추가 조정 가능성을 키운 이른바 ‘트럼프 내부자(Trump insider)’로 불리는 고래 투자자가 등장했다.
블록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주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급락 직전 정확히 숏 포지션을 잡았던 이 트레이더가 다시 한 번 하락에 포지션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분석업체 온체인 렌즈(Onchain Lens)에 따르면, 해당 주소는 3천만 달러 상당의 USDC를 하이퍼리퀴드 거래소에 입금한 뒤, 총 7천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숏 포지션(700 BTC) 을 10배 레버리지로 개설했다.
진입가는 BTC당 10만 9,133달러, 청산가는 15만 80달러로 설정돼 있어,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에 대한 강한 확신이 엿보인다.
‘트럼프 내부자’, 다시 숏 포지션 진입… 시장 긴장감 고조
이번 포지션이 그의 첫 공세적 포지션 구축은 아니다. 지난주에도 그는 비트코인이 단기 반등을 시도하자 곧바로 같은 지갑으로 추가 숏 포지션을 열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해당 고래는 약 11만 5,783달러 부근에서 진입해 총 3,440 BTC 규모(약 3억 9,267만 달러)의 숏 포지션을 보유했으며, 당시 약 570만 달러의 미실현 이익을 기록 중이었다.
이 거래를 위해 약 8,000만 달러 상당의 USDC가 하이퍼리퀴드로 브리지돼 즉시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를 비트코인의 추가 조정 가능성에 대한 ‘재확신’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과 유사한 급락장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완벽한 숏 타이밍으로 내부 정보 의혹 재점화
이 고래는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발표로 시장이 요동치기 직전 비트코인을 숏해 약 1억 6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면서 처음 주목을 받았다. 당시 포지션의 시점이 워낙 정확해, 온라인에서는 이 수익이 날카로운 시장 감각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내부 정보를 활용한 것인지 논란이 일었다.
이후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그의 지갑을 ‘트럼프 내부자’라 불렀으며 실제로 이 지갑은 거시경제 뉴스나 정책 발표 직전 포지션을 취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한편,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의 거래소 보유량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10월 초 이후 약 4만5천 BTC, 약 48억 달러 규모가 중앙화 거래소에서 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비트코인 잔고 급감… 장기 보유 움직임 강화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콜드월렛으로 옮기면서 즉각적인 매도 압력을 줄이고 현물 시장의 유동성을 더욱 조이고 있다.
거래소 잔액이 줄어드는 것은 코인 장기 보유 성향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아, 대규모 숏포지션 청산이나 변동성 확대 시 가격 변동폭을 더욱 키울 수 있다. 동시에 조정 구간에서의 자금 유출은 투자자들이 이를 리스크가 아닌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
비트코인은 최근 3% 상승한 11만 261달러에 거래됐으나, 지난 2주간 약 11% 하락한 상태다. 시장은 ‘트럼프 내부자’의 포지션 구축이 또 다른 매도세의 신호인지, 아니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의 대담한 선택인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