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 CIO “비트코인, 향후 10년은 꾸준한 장기 우상향”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은 비트코인이 향후 10년간 완만하지만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과거 사이클에서 나타났던 연간 기준의 폭발적인 랠리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핵심 요약
- 매트 호건 CIO는 향후 10년간 비트코인이 급등보다는 변동성이 낮은 ‘안정적 수익 구간’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 최근 비트코인 약세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며, 2026년에 대해서도 강세 전망을 유지했다.
-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사이클이 정점을 찍었을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호건은 금요일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향후 흐름을 변동성은 낮아지고 수익률은 점진적으로 상향하는 장기 상승 국면으로 표현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10년에 걸쳐 강한 수익을 내는 ‘완만한 상승 구간’에 들어섰다고 본다”며 “과거처럼 화려한 급등은 아니지만, 탄탄한 수익과 낮은 변동성 속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흐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와이즈 CIO, 2026년 비트코인 강세 시나리오 고수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은 2026년이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해가 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다. 이 전망은 비트코인이 지난해 10월 12만5100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 수개월 전인 7월 처음 제시된 것이다.
호건은 “내년은 상승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현재 시장 사이클이 이미 정점을 찍었는지를 두고 논쟁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이 같은 논쟁은 비트코인이 10월 고점에서 급락한 이후 더욱 격화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약 8만7800달러로, 최근 30일간 약 3.8% 하락한 상태다.
리저브원(ReserveOne)의 최고투자책임자 세바스찬 보는 이번 조정이 비트코인의 전통적인 ‘4년 주기’가 여전히 유효한지를 다시 묻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상 최고가는 12만5000달러였는데, 지금은 8만7000달러 선까지 빠르게 밀렸다”며 “짧은 기간에 약 30% 하락한 셈으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통스러운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비트코인의 10월 고점 시점이 과거 사이클의 정점과 매우 유사하다며 2026년이 오히려 하락장이 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호건은 최근 약세의 한 요인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지목했다. 그는 “기민하게 움직이는 소매 투자자들이 연말을 앞두고 사이클 하락을 예상하며 자금을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호건은 비트코인의 하방이 상당 부분 방어되고 있다고 본다. 그는 이를 “지속적이지만 속도는 느린 기관 자금의 꾸준한 유입” 덕분이라고 표현했다.
과거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이 60% 이상 급락했던 것과 달리, 이번 조정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며 이는 장기 자본이 가격을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다만 모든 전문가가 호건의 낙관론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는 거시 환경과 시장 구조상의 위험을 이유로, 비트코인이 2026년 3분기까지 6만 달러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와이즈 CIO, 2026년 비트코인 낙관론 재확인
호건은 미국 정치가 비트코인의 다음 상승 국면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비트코인이 2025년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랠리를 펼치긴 했지만, 현 행정부가 추가적인 대형 상승 동력을 제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2026년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은 여전히 엇갈린다. 피델리티의 글로벌 매크로 리서치 책임자 주리엔 티머는 2026년이 ‘숨 고르기’의 해가 될 수 있으며, 가격이 최대 6만5000달러 선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보다 낙관적인 의견도 존재한다. 스트래티지(Strategy) CEO 퐁 레는 2025년 한 해 동안 가격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기초 체력은 견조하게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 매트 호건 역시 올해 초 2026년이 비트코인에 있어 ‘상승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XS닷컴(XS.com)의 시장 분석가 린 트란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개별 경제 지표의 헤드라인보다,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에 시장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