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LFI 논란… 팀 월렛 9곳 영향 속 USD1 성장률 59%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은 USD1 성장 제안을 승인하는 거버넌스 투표가 소수 대형 지갑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되며 커뮤니티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커뮤니티는 락업된 WLFI 보유자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없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WLFI 온체인 거버넌스의 통제, 희석, 접근 제한에 대한 불만이 다시 제기되는 분위기다.

온체인 투표 데이터를 확인한 시장 참여자들에 따르면, 제안을 지지한 상위 9개 지갑이 전체 투표권의 약 5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단일 최대 지갑 한 곳이 전체 표의 18.786%를 행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WLFI 투표 78% 찬성 통과… 접근성 논란은 여전
익명 트레이더이자 리서처인 DeFi²의 분석에 따르면, 해당 지갑들 중 일부는 온체인 매핑 툴에서 팀 또는 전략 파트너 관련 지갑으로 표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소수 내부자 그룹이 투표 결과를 좌우한 셈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제안은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이 잠금 해제된 WLFI 재무 자산의 5% 미만을 USD1(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채택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하는 내용이었다.
투표는 12월 28일 생성되어 1월 4일 종료됐으며, 총 2,931명이 참여했다. 찬성표는 33억 표(77.75%)로 가결됐고, 반대는 9억4,430만 표였다. 기권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정족수는 426%를 기록해 유효 요건을 크게 상회했다.

이번 논란의 초점은 제안 내용 그 자체보다는, 누가 거버넌스에 참여할 수 있었는가에 맞춰지고 있다.
다수의 WLFI 보유자들은 토큰 생성 이벤트(TGE) 이후 여전히 토큰이 잠긴 상태로, 잠금 해제 조건이 바뀌기 전까지는 거버넌스 투표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커뮤니티 일부에서는 이처럼 일반 보유자들이 의사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반면, 팀과 파트너 월렛은 투표 권한을 온전히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디파이 리서치 계정 DeFi²는 이번 사안을 “우려스러운 거버넌스 투표”라고 평가하며, 토큰 접근 제한을 먼저 해결해달라는 보유자들의 반복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토큰 언락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안건이 강행 처리됐다고 비판했다.
해당 제안에 반대하는 WLFI 보유자들은 경제적 타당성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프로젝트 문서에 따르면 WLFI 보유자는 프로토콜 수익에 대한 권리를 갖지 않으며, 수익의 75%는 트럼프 가문에, 나머지 25%는 위트코프(Witkoff) 가문에 배분되는 구조다.
인센티브는 늘고 보상은 없다… WLFI 보유자 불만 확산
이 같은 배경 속에서 비판론자들은 WLFI 토큰을 활용해 USD1 성장을 장려하는 방식이 토큰 보유자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제공하지 않은 채 희석만 키운다고 지적하고 있다.
해당 제안에 반대표를 던진 한 WLFI 보유자는, 프로젝트가 과거 비트코인, 이더리움, 체인링크 등 자산을 매집하는 데 수억 달러 규모의 투자자 자금을 투입했지만, WLFI 보유자들은 그로부터 어떠한 실질적 혜택도 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논란은 투표 종료 직후 온체인 데이터에서 5억 개의 WLFI 토큰이 점프 트레이딩(Jump Trading)으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더욱 증폭됐다. 반면, 초기 투자자 물량은 여전히 락업 상태에 묶여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토큰 발행은 늘어나고 유동성은 일부 상대방에게만 제공되는 반면, 장기 보유자들은 여전히 언락을 기다려야 하는 비대칭적인 구조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초기 투자자들에게 할당된 토큰 가운데 남은 80%를 조속히 풀어야 한다는 요구도 소셜 채널 전반에서 커지고 있다.
이 같은 거버넌스 갈등은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불거지고 있다.
지난 1월 8일,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산하 조직인 월드리버티트러스트(World Liberty Trust)가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신규(De novo) 방식의 미 연방 은행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인가가 승인될 경우, 월드리버티트러스트는 미국 은행 시스템 내에서 USD1을 직접 발행하고 수탁할 수 있게 된다.
이어 1월 12일에는 USD1과 WLFI를 중심으로 한 대출 및 차입 플랫폼 ‘월드리버티마켓(World Liberty Markets)’의 출범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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