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난이도, 2026년 첫 조정 이후 소폭 하락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2026년 들어 처음 진행된 난이도 조정에서 소폭 하락했다. 지난 한 해 동안 경쟁 심화와 마진 축소에 시달렸던 채굴업계에는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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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첫 난이도 조정에서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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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 생성 속도 가속화로 추가 난이도 상승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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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완화에도 채굴 수익성 압박은 여전히 지속
목요일 마무리된 이번 난이도 조정으로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146.4조로 하락했으며, 이는 연초 들어 네트워크 환경 변화가 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목표치 웃도는 블록 속도…비트코인 난이도 인상 예고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블록체인에 새로운 블록을 추가하는 데 필요한 작업 난도를 의미하며, 평균 블록 생성 시간을 약 10분으로 유지하기 위해 대략 2주마다 조정된다.
이번 난이도 조정 시점에서 평균 블록 생성 시간은 약 9.88분으로 집계돼, 프로토콜 목표치보다 다소 빠르게 운영되고 있었다. 이에 따라 다음 난이도 조정에서는 흐름이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워즈(CoinWarz) 데이터에 따르면, 다음 난이도 조정은 1월 22일로 예상되며, 이 경우 채굴 난이도는 약 148.2조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조정에서 난이도가 소폭 하락했지만, 비트코인의 채굴 난이도는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해당 지표는 2025년 내내 꾸준히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연말 들어서야 다소 완화됐다.
가장 최근 변화 이후에도 난이도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약 155.9조에는 못 미치지만, 채굴업체 간 경쟁 강도는 여전히 치열한 상황이다.
이처럼 높은 난이도 수준은 2025년을 힘겹게 보낸 채굴업계가 직면한 구조적 부담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5년을 역대 가장 가혹한 마진 환경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는데, 이는 2024년 4월 반감기로 블록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 데다, 거시경제 여건까지 악화된 영향이 컸다.
이 같은 압박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시장 조정 국면에서 더욱 심화됐다.
수익성 지표 역시 이러한 부담을 그대로 반영했다. 채굴 장비 성능당 예상 수익을 나타내는 ‘해시프라이스(hash price)’는 11월 들어 손익분기점 아래로 하락했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해시프라이스는 하루 기준 페타해시(PH/s)당 35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며, 이는 많은 채굴업체들이 지속 가능한 운영 기준선으로 여기는 약 40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외부 변수도 부담을 키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도입된 미국의 신규 관세는 채굴 장비 공급망에 대한 우려를 키웠고, 10월 발생한 급격한 시장 매도세는 암호화폐 전반의 하락을 촉발했다.
이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은 11월 한 달 동안 30% 이상 급락하며, 한때 8만 달러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연구 결과 “비트코인 채굴, 전력망 부담보다 오히려 효율 개선”
비트코인 채굴이 전력 시스템에 부담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전력망을 강화하고 소비자 전기요금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독립 연구자인 다니엘 배튼(Daniel Batten)은 상세한 분석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이 전력망을 불안정하게 만들거나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린다는 기존의 통념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동료 심사를 거친 연구 자료와 실제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채굴 산업이 지닌 ‘유연한 전력 사용’ 특성이 전력 시스템 전반에 측정 가능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배튼의 연구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은 전력 수요를 신속하게 조절할 수 있는 특성 덕분에 잉여 전력을 흡수하거나 전력 수급이 긴박할 때는 소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 이는 채굴이 전력 인프라의 취약성을 키운다는 비판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한편 채굴업계 전반에 대한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사 중 하나인 비트메인(Bitmain)은 여러 세대에 걸친 채굴 장비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객들에게 유통된 프로모션 자료와 내부 가격표에 따르면, 비트메인은 채굴 수익성 악화에 대응해 장비 가격 조정에 나선 모습이다. 12월 23일자로 진행된 한 프로모션에서는 S19 XP+ 하이드로(S19 XP+ Hydro) 장비 4대와 ANTRACK V2 컨테이너를 묶은 패키지를 제시했는데, 이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에너지 효율이 19 J/TH인 해당 장비의 실질 가격은 테라해시(TH)당 약 4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는 채굴 수익성 압박 속에서 장비 제조사와 채굴업체 모두가 비용 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