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계획이 리플에 ‘게임 체인저’ 될 수 있다는 알데로티 CLO

리플 임원이 최근 연준 이사의 제안을 두고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평가했다. 리플 최고법률책임자(CLO) 스튜어트 알데로티가 최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연설을 두고 한 말이다. 월러 이사는 가상자산 기업에 연준의 “스캐니 계좌”에 대한 접근권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키니 마스터 계좌를 허용하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같은 기업체가 중앙은행의 결제 인프라를 직접 이용할 수 있으며 전통 금융 기관을 중간에 거칠 필요가 없다. 월러 이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연준의 결제 기능과 관련해 새로운 시대가 시작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디파이 산업은 더 이상 의심이나 비난의 눈초리를 받지 않는다. 이제 연준은 혁신을 피하지 않고 수용해야 한다.”

리플은 RLUSD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을 중앙은행에 직접 보관할 수 있도록 종전에 연준 마스터 계좌를 신청했다.

알데로티 CLO는 지난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월러의 발언을 환영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스키니 계좌가) 매력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며 전통 은행에도 안도감을 줄 수 있다.”

중간 매개자인 은행을 거치지 않으면 거래 속도를 높이고 비용은 줄이며 RLUSD의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다. 올해 들어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관한 논의가 우호적으로 변하고 서클, 테더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러한 정책 제안이 특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알데로티는 또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상환 측면에서 미국 달러 자산이나 국채 등 준비금을 신속하게 회수하려면 가장 효율적이고 투명한 방법은 마스터 계좌를 이용하는 방법일 것이다.”

아직 월러 이사의 제안은 이론 단계에 있지만 그가 내년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뒤를 잇는다면 추진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목한 5명 모두 어떠한 방식으로든 암호화폐 친화적이어서 새로운 리더쉽에 따라 혁신이 가속화되는 길이 열릴 수 있다.

얼마 전 알데로티 CLO는 미국 언론이 암호화폐에 대해 “범죄와 부패의 도구일 뿐”이라고 주장한 데에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달 X 계정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암호화폐는 5,5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이용하는 기술이며 그중 삼분의일은 삶을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암호화폐는 미국인들이 송금하고 소유권을 증명하거나 투명하고 추적 가능한 장부를 기반으로 새로운 상업의 형태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거래가 투명하고 추적 가능한 블록체인 같은 환경에서는 부패와 범죄가 번성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리플은 전국암호화폐협회(NCA)에 5,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NCA는 디지털 자산을 둘러싼 오해를 타파하고 미국인을 교육하는 목적을 가진 단체이다.

NCA의 심층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미국 암호화폐 보유자의 39%가 일상생활의 재화나 서비스 구매에 디지털 자산을 이용하고 있다. RLUSD는 미국 달러 가치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이러한 사용 사례에 적합할 수 있다.

향후 연준의 “스니키 계좌”가 도입된다면 리플의 접근이 RLUSD의 경쟁력을 높이고 간접적으로 XRP 시세에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아야 한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RLUSD는 전 세계에서 70번째로 큰 암호화폐로 시가총액이 대략 10억 달러이다. 이는 경쟁사인 서클 USDC의 시가총액 758억 달러나 테더 USDT의 1,835억 달러 대비 현저히 작다.

여름의 상승 랠리에도 불구하고 리플 코인은 아직 신고가를 경신하지 못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바이낸스 코인 등의 대형 암호화폐는 이에 반해 모두 올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리플은 7월에 3.65달러까지 상승했지만 2018년 1월에 달성한 최고가 3.84달러에 살짝 못 미쳤다. 게다가 XRP는 최근의 하락장에서 큰 타격을 받으며 최고가 대비 35% 낮은 가격에 머물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SEC의 리플 ETF 승인 및 이후 기관 투자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캐너리캐피탈, 21셰어스 등 여러 자산운용사가 리플 ETF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