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家 코인 사업 ‘아메리칸 비트코인’, 비트코인 보유액 4억1500만 달러 규모

나스닥 상장 비트코인 투자·채굴 기업 ‘아메리칸 비트코인(이하 ABTC)’이 비트코인 보유량을 크게 확대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금요일에 발표된 회사 성명에 따르면 에릭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후원을 받는 ABTC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총 4,004개(약 4억 1,500만 달러 상당)로 늘렸다.
기사 요약:
- 에릭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후원을 받는 ABTC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총 4,004개(약 4억 1,500만 달러 상당)로 늘렸다.
- ABTC는 채굴과 시장 매입을 병행하는 ‘이중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주가는 2% 상승했다.
- ABTC는 미국 스트래티지(Strategy)의 투자 전략을 반영하지만 보다 보수적인 마진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ABTC는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5일까지 현재 시세 기준 1,4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139개를 추가 매입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 비트코인 보유 기업 25위 등극
bitcointreasuries.net의 자료에 따르면 이번 매입을 통해 ABTC는 전 세계에서 25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에릭 트럼프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우리는 비트코인 채굴 사업과 전략적 비트코인 매수를 동시 운영해 비트코인 보유량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ABTC 주가는 뉴욕 거래소에서 변동성이 큰 장세 가운데 초반 하락세를 딛고 2%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ABTC는 올해 초 트럼프 형제의 개인 사업체와 캐나다에 본사를 둔 비트코인 채굴업체 헛8(Hut 8)을 합병한 뒤 기존 상장사였던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Gryphon Digital Mining)과의 주식 교환 합병을 통해 탄생했다. 이후 9월 나스닥에 상장되며 디지털 자산 업계의 주요 플레이어로 부상했다.
한편 기사 작성 당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약 3% 상승한 10만 3,369달러에 거래되며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 흐름을 이끌고 있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지난 10월 초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 6000 달러 대비 약 18% 하락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ABTC의 전략은 2020년부터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채택한 나스닥 상장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래티지의 방식을 반영한다. 현재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64만 100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660억 달러 규모로 전 세계 기업 중 최대 규모다.
한편 ABTC을 포함한 채굴 업계 전반은 점차 어려운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 2024년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블록 보상은 비트코인 6.25개에서 3.125개로 줄어들어 전반적인 수익 마진이 크게 축소됐다.
이에 따라 일부 채굴 기업들은 새로운 수익원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AI) 중심의 컴퓨팅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트럼프 일가, 암호화폐 사업 수익 10억 달러
파이낸셜타임즈의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는 지난 1년간 광범위한 암호화폐 사업을 통해 세전 약 10억 달러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포트폴리오는 밈코인, 스테이블코인, 탈중앙 금융(디파이) 프로젝트, 디지털 수집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그중 트럼프(TRUMP)와 멜라니아(MELANIA) 토큰은 약 4억 2,700만 달러의 수익을, WLFI 토큰은 5억 5,0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일가가 발행한 ‘USD1’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국채를 1대1로 담보로 하며 27억 1000만 달러 규모의 준비금과 수수료 수익을 확보해 디지털 자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도 이른바 ‘트럼프 암호화폐 제국’이라 불리는 생태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기업가 저스틴 선은 WLFI 프로젝트에 7,5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아부다비의 MGX 펀드는 USD1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바이낸스에 20억 달러를 지원했다.
한편, 한때 적자를 기록했던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TMTG)은 신규 토큰과 암호화폐 지갑 출시의 성공에 힘입어 약 30억 달러 규모의 수익 창출 기업으로 재도약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