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비트코인 65조원 오지급 ··· 대대적 합동 수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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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책조항: 이 기사를 투자 조언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큰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투자 전 자체적인 조사를 수행하시기 바랍니다.
빗썸 비트코인 오류

빗썸의 44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대형 오지급 사고’가 한국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중대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어제(9일), 국내 2위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 약 62만 개가 단 한번의 실수로 오지급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금액으로는 65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사건 직후 규제 당국은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음을 공식 확인했다.

이번 사태는 플랫폼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고액 투자자, 이른바 ‘고래’들의 자금이 얼마나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냈다. 금융감독원은 이를 계기로 2026년 감독 계획을 앞당겨 추진하며, 환율·가격 왜곡이나 시스템 결함을 악용하는 고래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인프라의 ‘구조적 문제’

사고의 원인은 빗썸 프로모션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총 249명의 사용자에게 비트코인 62만 개가 잘못 전송됐다. 거래소 측은 즉각 회수 절차에 착수했지만, 이번 혼란은 국내 암호화폐 인프라 전반에 구조적인 취약점이 존재한다는 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현재 일부 거래소가 공급량을 제한하거나 가격을 왜곡하기 위해 예치금 입출금을 중단하는 이른바 ‘게이팅(gating)’ 행위를 벌였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거래소 내부에서 유동성을 인위적으로 제한한 상태에서 가격을 조작하는 ‘어항 전술’ 등 각종 분석·시스템 취약점을 악용하는 행위를 적극적으로 표적 삼겠다고 밝혔다.

AI 감시 체계 & 가상자산 2단계 법안 가속화

아울러 금융감독원은 이상 거래를 밀리초 단위로 추적할 수 있는 자동화 감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2일부터 수동 모니터링 비중을 줄이고, AI 기반 감시 체계를 대폭 확대했다.

해당 시스템은 특정 트레이더들이 단기간에 집결해 가격 급등을 유도하거나, 소셜미디어상의 허위·과장 정보에 기대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이른바 ‘경주마식 거래’를 식별하기 위해 설계됐다.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대응 속도와 정밀도를 크게 높인다는 방침이다.

다가오는 ‘디지털 자산 기본법’ 시행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전산 사고에 대해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하고,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에게 직접적인 법적 책임을 묻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유동성 관련 광고를 오도한 혐의로 빗썸 서울 사무소에 대한 현장 조사를 이미 실시했으며, 국내 거래량의 약 28%를 차지하는 해당 거래소를 대상으로 한 전방위적인 다기관 합동 조사를 예고했다.

빗썸, IPO 추진?

이 같은 압박은 빗썸의 중장기 전략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빗썸이 연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사는 상장 일정과 준비 과정에 변수를 더하고 있다. 조사 시점 또한 중국이 통화 안정성 유지를 이유로 승인되지 않은 위안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금지하는 등, 아시아 전반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정부의 강도 높은 단속 및 조사로 인해 국내 거래소들은 API 제공 방식과 내부 통제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정비해야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업비트가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약 68%를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빗썸이 이번 사고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을 경우 양대 거래소 간 점유율 격차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사이버 위협 정보 공유와 준법 보고 체계를 표준화하기 위해 이달 말 금융권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인 ‘FIRST’를 본격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상시 감시와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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