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비트코인 10억달러상당 추가 매수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유명한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이 이번에는 비트코인 10억 달러 상당을 매수했다.
스트래티지는 15일 제출한 8-K 서류를 통해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비트코인 총 1만 645개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매입 단가는 비트코인당 평균 9만 2098달러였다.
이번 매수는 보통주와 우선주 매각을 포함한 장내 주식 ATM 프로그램과 우선주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진행됐다.
최대 비트코인 투자 기업 스트래티지, 총 67만 1268개 보유중
이번 매수 이후 스트래티지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67만 1268개로 증가했다. 누적 매입 비용은 약 503억 3000만 달러이며 비트코인당 평균 매입 가격은 7만 4972달러다.
이로써 스트래티지는 다른 상장 기업들을 크게 앞서며 전 세계 최대 비트코인 기업 보유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앞서 지난주에도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1만 624개를 약 9억6270만 달러에 매수했다. 당시 평균 매입가는 비트코인당 9만 615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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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매수에 앞서 스트래티지는 배당금과 부채 이자 지급을 현금으로 충당하기 위해 14억 4000만 달러의 현금 준비금을 확보한 바 있다.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비트코인 보유분을 매도하지 않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퐁 레(Phong Le) CEO는 새로 조달한 현금 준비금이 비트코인 가격 급락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퐁 레는 이러한 조치가 시장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도 배당금과 부채 상환을 계속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가상자산 및 비트코인 생태계의 일부라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몇 주 전 미국 달러로 현금 준비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주식 매각을 통해 조성된 현금 준비금은 최소 12개월간의 배당금 지급을 보장하기 위한 목적이며 향후 이를 24개월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몇 주 사이 비트코인이 고점에서 후퇴하면서 스트래티지의 배당 안정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방어적 투자 심리에 비트코인 9만달러 아래로 하락
린 트란(Lin Tran) XS.com 수석 시장 분석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번 주 9만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단기 전망에 대한 신중론이 강화되고 있다.
트란은 본지에 비트코인이 시장 전반의 위험 심리에 따라 움직이고 있으며 미국 기술주와의 높은 상관관계 속에서 통화 정책 기대 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부근에서 하락 압력을 받는 가운데 심리적 지지선인 9만 달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연말로 갈수록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사이클 초반의 강력한 상승 랠리 이후 확보한 수익을 방어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트랜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정책을 핵심 거시 경제 요소로 꼽았다.
미국 기준금리는 인하됐지만 연준의 신중한 입장과 여전히 높은 실질 금리로 인해 글로벌 유동성 증대 효과가 제한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여력도 제약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