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하회한 PPI 발표에 9월 금리 인하 유력, 비트코인 15만 달러 전망

미국 생산자물가지수가 8월에 예상 밖으로 하락하면서 다음주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통화 정책 완화에 기대를 걸며 비트코인은 상승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최종 수요(final demand) 기반 미국 생산자물가 지수(PPI)가 8월에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이는 4개월 만에 전월 대비 하락을 기록했다. 7월에는 수치가 하향 조정되어 0.7% 상승했다.
PPI 부진, 고용지표 악화 – 다음 FOMC 앞두고 연준 압박
경제학자들은 8월 P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을 예측했다. 전년 동비 대비 상승률에 대한 예상치는 3.3%였으나 실제 수치는 예상치를 하회해 2.6%를 기록했으며 이는 7월의 3.1%보다 낮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2.8%를 기록해 예상치 3.5%를 밑돌았으며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세부항목별로는 서비스 가격이 0.2% 하락하며 전반적으로 수치가 하락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반면 재화 가격은 0.1% 상승했다.
예상보다 약한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미 연준이 다음주 수요일 회의를 열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을 강화했다.
선물 시장도 25bp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으며 정책 당국이 더 큰 폭의 금리 인하인 50bp를 택할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들어 통화 정책 완화를 중단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약한 인플레이션 및 취약한 고용 시장이 다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고용 시장은 명확한 침체 신호를 보이고 있다. 이번주에 미국이 발표한 하향 조정 수치는 연초부터 3월까지의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이 종전보다 91만 1천 명 줄었다고 나타냈다.
8월 고용 보고서는 고용시장의 성장이 정체되었다고 보여주었으며 6월에는 4년만에 처음으로 일자리 수가 감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연준에 공격적 통화 정책 완화를 압박하고 있다. 그는 수요일 소셜 미디어 글에서 “속보: 인플레이션 없다!!! 너무 늦었다. 금리 지금 당장 대폭 낮추어야 한다. 파월은 대재앙으로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전혀 모른다!!!”
금융 시장도 예상 밖의 물가지수 발표에 즉각 반응했다. 데이터 발표 직후 비트코인은 11만 3,000달러를 회복해 일간 저점 11만 700달러에서 상승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비트코인은 11만 4,303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전 대비 상승률 2.39%를 기록했다. 7일 전 대비 상승률은 3.28%에 달했다.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 전망을 내다보고 있다. 일부는 금리 인하가 가속된다면 비트코인이 15만 달러를 향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달 사상 최고가 12만 4,128달러를 기록했으며 현재 그로부터 8.17% 떨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 통화 정책의 명확한 변화가 달러 가치를 약화하고 위험 자산으로 유동성을 주입해 다음 랠리를 촉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제 모두의 시선은 목요일 발표 예정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있다. 연준의 정책 회의 전에 발표된 마지막 주요 경제 데이터가 될 전망이다. 완화되는 물가 상승 압력과 고용 시장의 취약함은 연준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미 고용 시장의 리스크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압도할 수 있다고 시사해 중앙은행도 정책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암시했다.
CME 페드워치 9월 금리 인하 확률 88% 예측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25bp 금리 인하가 “매우 유력”하다고 말해 머지 않아 통화 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명확한 신호를 보냈다.
지난 8월 22일 잭슨홀 연설에서 파월은 인플레이션 둔화를 인지하면서도 급격한 금리 인하를 가정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며 정책이 “데이터에 기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박 및 고용 시장의 침체 리스크를 언급했다.
미국에서 7월 새로 증가한 일자리 수가 7만 3,000명에 그치고 이전 수치도 하향 조정되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관리 및 경제 성장 사이 균형을 모색하고 있는 점이 부각되었다.
시장은 신중하게 반응했다. 미 증시는 초반에 급등했다가 하락했으며 가상자산 시장도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투자자들도 통화 정책 완화와 유동성 공급의 둔화 가능성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나타냈다.
CME 페드워치 도구는 9월 17일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88%로 나타냈다. 모건스탠리, 바클레이즈 등 주요 은행 역시 금리 인하 임박 가능성을 반영해 전망을 수정했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지난달 근원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해 인플레이션 둔화를 시사하자 50bp 인하를 촉구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다가오는 랠리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이번주에 11만 4,000달러를 회복했으며 투자자들은 유동성 개선 시 15만 달러까지 랠리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 크리스 마르잘렉(Kris Marszalek)은 블룸버그에 금리 인하 시 유동성 개선 및 기관 채택 확대에 따라 디지털 자산 시장이 강한 4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비트코인 장기 매집 강세, 선물 시장은 부진
비트코인 선물 시장은 신중한 접근을 시사하는 가운데 장기 투자자들은 매집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퀀트에 다르면 비트코인을 매입하기만 하고 한 번도 매도한 적 없는 “매집 주소”들이 9월 5일 기준 266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갑은 대체로 확고한 장기 투자자와 연관 있는 것으로 간주되며 기업의 재무전략 채택 증가에 따라 비트코인이 가진 가치 저장 수단으로써의 가치에 대한 믿음을 강조한다.
하지만 기술적 지표 및 온체인 신호는 비트코인이 중요한 분기점에 있다고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다년 간에 걸친 상승 추세선 위에 걸쳐 있으며 “신규 고래 실현 가격”이 강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고 보았다.

이 가격을 유지한다면 비트코인의 강세 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아래로 하락한다면 더 깊은 조정이 촉발될 수 있다. RSI와 MACD에서는 약세 다이버전스가 관찰되어 약세 모멘텀을 시사했다.
선물 거래 시장도 하방 압력을 더하고 있다. 고래 투자자의 참여가 감소했으며 소액 트레이더가 거래량을 주도하고 있다. 크립토퀀트는 선물 시장의 테이커 매도 압력이 매수 압력을 능가해 약세 투자 심리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기관 투자 수요가 돌아오지 않는 한 비트코인이 당분간 횡보 혹은 아래로 하락할 위험성이 존재한다.
저시간대 프레임에서는 투자자들이 매물대에 주목하고 있다. 애널리스트 디에고(Dieguito)의 차트를 보면 11만 4,000달러에 가치 구간 고점(Value Area High)이 존재한다.
이 가격을 유지한다면 통제지점(POC)인 11만 7,600달러를 향해 상승할 수 있다. 반대로 가치 구간 저점(Value Area Low)인 11만 1,950달러 아래로 하락한다면 10만 7,250달러까지 하락이 가속화될 수 있다.
현재 시장은 강한 매집 활동과 투기성 활동의 감소가 공존하고 있다. 11만 4,000달러 위로 명확히 돌파한다면 단기 강세 전망에 힘이 실리겠지만 11만 1,950달러 아래로 하락한다면 약세로 투자 심리가 돌아설 수 있다. 비트코인의 중기 전망은 장기 투자자의 매집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약세를 능가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