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거래량 2위 거래소 바이비트, 코빗 인수로 한국 시장 진출?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거래량 세계 2위인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가 국내 4위 거래소인 코빗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비트 경영진은 최근 코빗 측과 만나 인수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현재 협상은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소식을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이어지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인수 합병 추세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코빗 측은 “현재 논의 중인 사안에 대한 세부 사항은 공유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국 시장 주목하는 해외 대형 거래소
2018년에 설립된 바이비트는 중국계 자본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한 글로벌 거래소로 강력한 파생상품 인프라와 사용자 친화적 플랫폼을 통해 세계 2위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인수 추진은 바이낸스가 최근 국내 5위 거래소 고팍스 인수를 확정한 데 이어 또 하나의 글로벌 거래소가 한국 시장 진입을 모색하는 사례로 주목된다. 바이낸스의 인수는 장기간의 규제 검토 끝에 지난달 최종 승인된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그동안 엄격한 규제 기조를 유지해온 한국 금융 당국의 태도가 점차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내 기업들이 강화된 규제로 제약을 받는 사이, 해외 거래소들이 그 공백을 메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팍스 임원 변경 승인, 해외 자본 국내 진출 신호탄
업계 관계자들은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이하 FIU)이 이러한 기조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FIU는 지난 10월 중순 바이낸스의 고팍스 임원진 변경 요청을 승인했다. 이는 해외 거래소가 국내 플랫폼을 직접 소유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바이낸스가 2023년 3월 처음 신청한 지 약 2년 반 만에 승인된 이 결정은 바이비트를 비롯한 다른 글로벌 거래소에도 유사한 인수 전략을 시도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움직임이 외국 자본과 글로벌 전문성이 결합된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하며 한국 암호화폐 산업이 본격적인 구조 재편 단계에 들어섰다는 진단이다.
인수 전략과 시장 영향
코빗은 게임 대기업 넥슨의 모회사인 NXC가 60.5%의 지분을, SK플래닛이 3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이 암호화폐 관련 투자 축소를 검토하고 있어 바이비트가 코빗 인수를 위한 핵심 협상 대상으로 알려졌다. 또한 바이비트는 완전한 경영권 확보를 위해 NXC의 지분 인수 가능성도 함께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이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의 암호화폐 시장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바이비트의 진출은 국내 금융권에도 적잖은 파급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금융 자본과 산업 자본을 분리 시키기 위한 ‘금산분리법’에 따라 가상자산 사업 참여가 금지된 국내 금융기관들에는 새로운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계 거래소들이 공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규제적 제약을 받는 동안 해외 기업들이 시장을 독식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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