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금 환급 1,500억 달러, 암호화폐로 신규 자금 유입 촉발할까…과거 데이터가 시사하는 바

미국 소비자 계좌로 대규모 현금이 유입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월 말까지 약 1,500억 달러 규모의 세금 환급금이 미국 가계로 지급될 예정인데, 이 중 일부가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웰스파고(Wells Fargo) 전략가들은 2026년 세제 인센티브로 환급 규모가 확대되면서 리테일 참여가 조용히 되살아날 수 있다고 봤다.
시장 타이밍도 맞물린다는 분석이다. 주요 자산들이 기술적 분기점에 놓인 상황에서 환급 자금의 일부라도 디지털 자산으로 순환하면 ‘리테일 매수세’가 민감한 구간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환급 시즌이 암호화폐 시장에 갖는 의미
유동성은 시장을 움직인다는 전제가 깔린다. 현재 미국 재무부를 통해 대규모 현금이 민간으로 흘러들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핵심이다. 2025년 7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통과 이후 감세 효과가 반영되면서 상당수 미국인의 환급액이 커졌고 이에 따라 은행 계좌로 들어오는 가처분 현금이 늘 수 있다는 논리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이번 시즌 환급이 “매우 클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시금 성격의 지급은 단순 생활비로만 쓰이지 않는다는 점도 함께 거론된다. 과거에도 일정 비율은 투자로 흘러갔고 최근 사이클에서는 그 흐름이 디지털 자산까지 확장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사람들이 ‘여유가 있다’고 느낄 때 리테일 참여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환급 평균액이 통상 2월 중순 무렵 정점을 찍는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 시기가 일부 알트코인의 활동 증가와 겹치면 신규 현금과 기술적 돌파 구간이 만날 때 시장 반응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 커진 환급액, 더 빨라진 입금
2026년 신고 시즌의 초기 지표도 강하게 제시된다. 2월 6일 기준 미국 국세청(IRS)은 2,060만 건이 넘는 신고서를 처리했고, 환급금 약 169억5,400만 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환급액은 약 2,290달러로, 전년 대비 약 10.9% 증가한 수준으로 제시된다. Tax Foundation 자료를 근거로 한 수치다.

직접 입금 기준 평균은 약 2,388달러로 더 높게 나타났고, 전자신고 이용자의 경우 통상 21일 내 자금이 입금돼 즉시 운용 가능한 현금이 된다는 점이 강조된다.
2차 유입 가능성도 언급된다. 2월 15일 이후 PATH Act 제한이 풀리면 근로소득세액공제(EITC) 관련 환급이 본격적으로 흐르기 시작하는데, 과거에는 이 두 번째 물결이 규모가 더 크고 2월 후반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거래소 유동성이 특정 구간에 집중된 환경에서는 새 현금이 유입될 때 적은 비율만 위험자산으로 흘러가도 가격 변동이 과장될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다음 상승 구간 열 촉매 될까
환급 시즌이 규제 톤 개선과 겹치는 점도 우연이 아닐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위험자산에 유리한 배경이 조성되는 가운데 펀딩비가 극단 구간을 시사해 공매도 포지션이 몰려 있다는 신호로 읽히면 현물 매수 압력이 단기 숏스퀴즈를 촉발할 여지가 있다는 논리다.
거시 환경에서도 심리 개선 요인이 거론된다. 암호화폐 입법의 명확성이 커진다는 정치적 신호가 투자심리를 받쳐주면, 리테일은 규제 리스크가 줄었다고 느끼는 순간 복귀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약 6주 동안 총 1,500억 달러가 가계로 이동하는데, 전액이 암호화폐로 들어올 필요는 없다는 점도 강조된다. 레버리지가 큰 시장에서는 ‘일부 비중’만으로도 모멘텀이 바뀔 수 있다는 주장이다.
2월 말 무렵 공개되는 IRS 주간 업데이트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해당 데이터가 유동성 물결이 커지고 있는지 이미 정점을 지나고 있는지 가늠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