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친화적’ 경제학자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유력 후보자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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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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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을 전공한 김현수 작가는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업계에서 콘텐츠 에디터로 총 5년 이상의 풍부한 커리어를 쌓아온 전문가입니다. 흥미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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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비트코인 친화적 경제학자

불과 하루 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얼리티 TV 쇼를 방불케하는 정치 방식이 화제로 떠올랐다. 고위 공직 후보자들은 그의 선택을 받기 위해 경쟁하는 쇼 참가자가 되고, 판세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차기 의장 인선에서도 연출됐다. 당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릭 라이더가 유력 후보로 부상했지만, 지난 1월 29일 갑작스러운 반전이 나타났다.

예측 시장 칼시(Kalshi)에 따르면 라이더가 지명될 확률은 한때 41%까지 치솟았으나, 불과 12시간 만에 5% 수준으로 급락했다.

반면 케빈 워시는 같은 기간 급부상하며, 제롬 파월 의장의 뒤를 이을 차기 연준 의장이 될 확률이 9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급변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있다. 그는 기자들에게 차기 지명자가 30일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히며 “많은 사람들이 이 인물이 몇 년 전에도 지명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A lot of people think this person could have been there a few years ago)”라고 덧붙였다.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워시는 연준 의장 후보군에 올랐던 인물로, 당시 최종적으로는 파월 의장이 선택됐다.

케빈 워시, 비트코인 친화

한편 워시는 다른 연준 의장 후보자들만큼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보여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 5월 후버연구소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두고 무시하는 듯한 어조를 사용한 진행자 피터 로빈슨의 표현에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로빈슨은 고(故)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비트코인을 “악”이라고 표현한 발언을 언급하며 해당 자산의 가치를 문제 삼았고, 이에 대해 워시는 자신의 견해를 밝히며 논의를 이어갔다.

전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다. 오히려 정책 판단에 참고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평가한다. 비트코인은 달러를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지만, 정책에 있어 매우 유용한 ‘경찰관’ 역할을 할 수 있다.

워시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대해서도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일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새롭고 인상적인 소프트웨어”라고 설명했다.

모든 소프트웨어와 마찬가지로 선과 악 모두에 사용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소프트웨어 자체를 비난하지는 않는다.

이 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지 않았다. 30일 시장이 월시의 발언에 대해 반응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은 한때 8만1,00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워시가 반복적으로 연준의 예산 감축을 주장해왔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연준이 더 이상 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것이다.

윌슨 자산운용사의 포트폴리오 전략가 데미안 보이는 로이터통신에 “예산 감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그동안 이에 대한 헤지로 매수됐던 금과 암호화폐, 채권이 순차적으로 매도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은 지난 24시간 동안 폭락하며 비트코인의 6% 하락폭을 크게웃도는 매도세를 기록했다. 온스당 5,600달러에 근접했던 금값은 5,000달러 아래로 밀리며 10년 만의 최대 일낙폭을 기록할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은과 플래티넘 역시 두 자릿수 하락률을 나타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이를 ‘자산 고점’의 전형적인 움직임으로 평가하고 있 다.

워시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에 발맞춰 금리 인하에 보다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연준의 독립성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보다 공격적인 인하를 용인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워시를 예측 가능한 ‘안정적인 인물’로 평가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장기적으로 경제를 약화시킬 수 있는 돌발적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를 둘러싼 정치적 변수는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공화당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제롬 파월 의장과 관련된 법적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연준 의장 인선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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